기분부전장애 기분부전증 조용하지만 깊은 우울 — 백세희 작가 추모 정리해볼게요.
기분부전증는 ‘가벼운 우울’로 치부되지만, 실제로는 오랜 시간 일상 속 행복을 빼앗는 정신질환입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마음속에서는 매일 싸우는 기분부전증에 대한 정보.
1. 기분부전장애 - 기분부전증이란 / 겉으론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의 마음속
기분부전장애 (기분부전증)는 흔히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실제 환자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무기력함과 감정의 둔감함이 일상이 될 거라 생각해요.
매일매일 크게 무너지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행복하지도 않은 상태의 지속 —
그 경계 위에서 오랜 시간 버티는 병이 바로 기분부전장애라고 해요.
이 <기분부전장애> <기분부전증> 에 대한 기사를 읽은 것은 저도 읽어본 적이 있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작가에 대한 것이었어요.
슬픈 소식이었고요.
2. 기분부전장애 기사
백작가는 기분부전장애를 진단 받고 담당의와 상담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적어서 에세이집을 냈어요. 그 에세이는 방탄소년단 RM이 읽어서 더 유명해진 것도 있고요.
작은 우울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고 또 위안도 받은 에세이집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책인데.
향년 35세 백세희 작가의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어요.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백 작가가 16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17일 밝혔어요 (기사) 뇌사에 이르게 된 경위는 알려지진 않았고요.
3. 기분부전장애 의 특징
1. 지속성이라고 합니다.
우울한 기분이 거의 매일 2년 이상 이어지고,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작은 일에도 자신을 탓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러나 겉으로는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괜찮은 줄 안다는 것이 훨씬 위험한 것 같아요.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고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데 본인만 아는 우울감으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에요.
2. 의욕이 없음
주위 사람들에게 왜 넌 이렇게 의욕이 없니? 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해요.
그리고 겉으로 게으르네? 하는 모습을 보이고요.
하지만 이건 자신의 의지 문제가 아니란 사실.
예전에 다큐 프로그램에서 집을 치우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그때 젊은 청년들의 이 집을 치우지 못하는 무기력감에 대한 방송을 보면서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되었어요.
무기력함에 빠지면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남들이 보기에 게으르게 보일 수 있거든요.
이는 뇌속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감정의 기복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해요.
보통은 즐거움에 반응하기 마련인데, 이 반응이 확실히 떨어지는 것.
3. 아무런 성취감이 느껴지지 않음
4. 기분 좋은 일이 생겨도 다시 바로 무기력함이 생김
5. 자존감이 떨어짐.
살고 싶지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
사실 이 느낌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 시절을 거치면서 이 무기력감에 대한 것을 느껴본 적이 있을 거고요.
하지만 가볍게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일.
기분부전증 상담과 치료
어쩌면 작은 대화로 시작의 물꼬를 틀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분부전장애는 꾸준한 치료와 상담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항우울제 치료와 인지행동치료(CBT)를 병행할 수 있고요.
감정 조절과 자기비판의 악순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주변의 인식 변화일 거라 생각해요.
"왜 이렇게 우울해해? 기분 전환 좀 해봐."
라고 하는 것보다,
“요즘 많이 힘들지?”라는 한마디가 훨씬 큰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기분부전장애는 혼자서 이겨내야 하는 병이 아니라, 함께 버텨야 하는 병이라는 점 잊으면 안될 거 같아요.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
기분부전장애는 통계적으로 성인 인구의 약 3~5%가 겪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내가 그런 증상이 있는지 모르고 진단받지도 못한 채로 방치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고 해요.
좀 오랫동안 기분이 별로인데? 의욕이 없고 즐거운 일이 없는데?
이건 너무 흔한 증상이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남들도 다 똑같은데.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요.
사회에서는 여전히 ‘우울’이라는 단어를 불편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만약 그런 일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고 하면 시선이 바뀔 수도 있다. 이렇게 여기는 것도 있어요.
그래서 내가 치료를 받더라도 숨기려는 분위기가 남아 있고요.
숨기고 더 곪아서 크게 아프지 않도록 이해해주는 시선, 인식이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이유 없이 지쳐 있고,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을 수 있죠. 그때 괜찮아 질 거야. 근데 왜 세상 사람들 다 행복한데 나만 이렇게 우울하지?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고 즐겁지가 않지? 매일이 왜 이렇게 피곤할까?
이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신호일 수 있으니 꼭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가?
한번쯤 꼭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기분부전장애 조용하지만 깊은 우울 마무리
때론 누군가의 글, 누군가의 대화 등 그 사소한 연결 하나가 누군가를 다시 세상으로 불러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주변에 있는 내 지인부터 한번 돌아보고 챙겨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내가 지금 우울하고 피곤하고 의욕이 없는 건 그냥 좀 그런 거야. 하고 지나치지 말고 내 증상에 대서 하루 정도 잘 살펴보고 기록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함께 보면 좋은 포스팅
.webp)
.webp)
.webp)
.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