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프지 않으면 유방암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저는 통증도 뚜렷한 피로감도 없이, 어느 날 만져진 단단한 멍울로 유방암과 림프절 전이를 알게 됐어요.
그때 지나쳤던 변화와 유방암 환자가 직접 겪은 증상을 솔직하게 정리했어요.
유방암 증상, 아프지 않아도 생길 수 있어요 - 림프절 전이까지 몰랐던 제 경험
유방암이 생기면 가슴이 아프거나 몸에서 뚜렷한 이상 신호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저 역시 암이라면 분명히 아픈 증상이 먼저 생길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직접 겪은 유방암 증상은 통증이 아니라 어느 날 우연히 만져진 단단한 멍울 하나였어요.
그때는 이미 멍울의 크기가 제법 컸어요.
병원에서는 이 정도 크기가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했지만, 진단을 받기 전까지 저는 전혀 알지 못했어요. 림프절 전이까지 있었는데도 가슴이 아프거나 일상생활이 힘든 증상은 없었고요.
유방암은 누구에게나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에요.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 저처럼 통증 없이 멍울만 만져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증상이 생기기를 기다리기보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보인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초기 유방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유방의 멍울이나 모양 변화, 유두 분비물, 피부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유방암 환자가 알아두면 좋은 대표 증상 6가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방암 증상은 다음과 같아요.
다만 이런 변화가 있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인 것은 아니에요. 유방의 멍울이나 통증, 유두 분비물은 양성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요. 반대로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 검진에서 유방암이 발견되기도 해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암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와 다른 변화가 새롭게 생겼거나 계속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에요.
1. 유방이나 겨드랑이에 만져지는 멍울
유방에 단단한 멍울이나 두꺼워진 부위가 만져지는 것은 유방암에서 흔히 확인되는 증상 중 하나예요.
멍울은 유방 안쪽뿐 아니라 겨드랑이 가까운 곳에서 만져질 수도 있어요.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한쪽만 달라지는 변화가 함께 나타나기도 해요. 유방이나 겨드랑이에서 새로 생긴 덩어리나 단단한 부위가 느껴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하지만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이 모두 암은 아니에요.
섬유선종이나 낭종처럼 양성 질환인 경우도 많아요. 손으로 만져보는 것만으로는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 생긴 멍울이 있다면 유방외과나 검진기관에서 확인해야 해요.
2. 평소와 다른 유방 통증
유방통은 가슴이 찌릿하거나 묵직하고, 누르면 아픈 느낌을 말해요.
생리 전후의 호르몬 변화나 유방 낭종 등으로도 통증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유방 통증만으로 유방암을 의심하기는 어려워요.
저도 생리할 때 가슴이 찌릿하거나 쿡쿡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런 증상은 많은 여성이 경험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유방암을 의심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다만 한쪽 유방의 특정 부위가 계속 아프거나 다음 생리 이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지속되는 유방 통증이나 피부 변화, 새롭게 생긴 멍울은 의료진에게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3. 유두에서 나오는 분비물
임신이나 수유 중이 아닌데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피가 섞인 분비물이 보인다면 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요.
유두 분비물 역시 양성 질환이나 호르몬 변화, 일부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어요. 그러나 한쪽 유방에서만 반복적으로 나오거나 피가 섞여 있다면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좋아요.
특히 유두를 누르지 않았는데도 분비물이 나오거나 멍울이 함께 만져진다면 유방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유방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화에는 모유가 아닌 유두 분비물과 유두 모양 변화가 포함돼요.
4. 갑자기 생긴 유두 함몰과 습진성 변화
원래 밖으로 나와 있던 유두가 안쪽으로 들어가거나 방향이 달라지는 것도 확인이 필요한 변화예요.
유두나 유륜 주변이 붉어지고 각질이 생기거나 진물, 딱지, 가려움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어요. 일반적인 피부염과 비슷하게 보여 연고만 바르며 지나칠 수 있지만, 치료해도 계속되거나 한쪽에만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다만 어릴 때부터 있던 유두 함몰은 대부분 유방암 증상을 의미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이전에는 없었던 변화가 새롭게 생겼는지를 살펴보는 것이에요.
5. 유방 피부나 모양의 변화
유방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귤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지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요.
한쪽 유방만 갑자기 붓거나 붉어지고, 열감이 느껴지거나 크기가 빠르게 변하는 경우도 확인이 필요해요. 멍울이 만져지지 않더라도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보조개처럼 들어가는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목욕하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양쪽 유방의 모양과 피부 상태를 비교해보면 평소와 다른 변화를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6. 겨드랑이나 쇄골 주변의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
유방암은 림프관을 따라 겨드랑이 림프절로 이동할 수 있어요.
그래서 겨드랑이나 쇄골 주변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어요. 다만 감염이나 예방접종, 피부 염증 등으로도 림프절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으므로 만져진다는 이유만으로 암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덩어리가 쉽게 줄어들지 않거나 유방의 변화와 함께 나타난다면 의료진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아요.
유방촬영 후 추가 초음파검사를 권고받았다면 검사 비용과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검진 목적인지, 이상 소견을 확인하기 위한 진단 목적인지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달라질 수 있어요.
유방암 환자인 제가 직접 경험한 증상은 멍울이었어요
이 여섯 가지 증상 중에서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유방 종괴, 즉 가슴에서 만져지는 멍울이었어요.
그런데 작은 멍울일 때부터 느꼈던 것은 아니에요.
어느 날 우연히 왼쪽 유방 위쪽을 만졌는데 단단한 무언가가 잡혔어요. 처음 만졌을 때도 아주 작은 콩알 같은 크기가 아니었어요. 왜 이것을 지금까지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제법 크게 만져졌어요.
검사를 받고 나서 의료진에게 들은 말은 이 정도 크기가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는 이야기였어요.
그 말을 듣고도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분명히 내 몸에 있던 것인데, 어떻게 이렇게 커질 때까지 아무것도 몰랐을까 싶었어요.
하지만 진단을 받기 전까지 제게는 유방암을 의심할 만한 뚜렷한 통증이 없었어요. 가슴이 계속 아프지도 않았고, 피부가 변하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지도 않았어요.
제가 알 수 있었던 증상은 손으로 만졌을 때 느껴진 단단한 멍울뿐이었어요.
유방암인데도 아프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암이라고 하면 아픈 병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잖아요.
어딘가 계속 아프고 몸이 심하게 피곤해지거나,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저는 림프절 전이까지 확인된 상태였는데도 가슴 통증이 없었어요.
평소 조금 피곤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것이 유방암 때문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피곤함은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빈혈, 갑상선 문제처럼 여러 이유로도 생길 수 있으니까요.
생리할 때마다 가슴이 찌릿하거나 쿡쿡하는 느낌도 있었어요.
하지만 생리 전후에 유방이 붓거나 아픈 것은 흔히 겪는 변화라서, 그런 증상이 있다고 바로 유방암을 의심하기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지금 생각해도 제가 증상만 보고 유방암을 일찍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초기 유방암은 특별한 신체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해요. 유방의 변화가 생겼다면 다음 검진일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유방암 멍울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제가 만졌던 멍울은 부드럽게 움직이는 느낌보다는 안쪽에서 단단하게 잡히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멍울의 촉감만으로 유방암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는 없어요.
딱딱하면 무조건 암이고 부드러우면 괜찮다고 생각해서도 안 돼요. 양성 종양도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고, 유방암도 사람마다 만져지는 모양과 느낌이 다를 수 있어요.
또 멍울이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다고 유방암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일부 유방암은 검진 영상에서 먼저 발견되고, 침윤성 소엽암처럼 뚜렷하고 단단한 멍울보다 넓게 두꺼워진 부위처럼 느껴질 수 있는 유형도 있어요.
따라서 인터넷에서 설명하는 멍울의 모양과 내 증상을 비교하면서 괜찮다고 판단하기보다 새롭게 만져지는 변화가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해요.
림프절 전이까지 있었는데 왜 몰랐을까
저는 유방암 진단 당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확인됐어요.
그런데 겨드랑이에서 림프절이 커졌다는 느낌도 전혀 알지 못했어요. 통증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팔을 움직일 때 불편하지도 않았어요.
림프절 전이가 있다고 해서 모두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은 아니에요.
영상검사나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되는 경우도 있어요. 저 역시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검사 과정에서 림프절 전이까지 알게 되었어요.
이때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조금 더 일찍 검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었어요.
암의 크기가 더 작았을 때 발견했다면 치료 과정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림프절로 전이되기 전에 알았다면 선항암까지 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물론 지금도 그때 검사를 받았다면 실제 치료가 어떻게 달라졌을지는 알 수 없어요. 유방암 치료는 크기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진단이 늦어진 것 같다는 생각은 치료받는 동안 오래 남아 있었어요.
유방암 환자가 되어 가장 후회했던 치밀유방 검사
저는 이전 검사에서 치밀유방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유방촬영 후 추가로 초음파검사를 권한다는 안내도 있었지만,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말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때는 별다른 증상도 없었고 유방촬영을 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냥 넘겼어요.
유방암 진단을 받고 나서 가장 많이 후회한 부분 중 하나였어요.
치밀유방은 유방촬영에서 섬유조직과 유선조직이 하얗게 보이는데 암도 하얗게 보일 수 있어 병변이 가려질 수 있어요. 유방초음파는 치밀한 유방조직에서 유방촬영으로 잘 보이지 않는 멍울을 살펴보거나, 만져지는 멍울을 추가로 확인할 때 활용될 수 있어요.
다만 치밀유방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초음파가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연령, 가족력, 과거 병력, 유방촬영 결과와 개인의 유방암 위험도에 따라 추가검사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요. 치밀유방 통보를 받았다면 스스로 검사를 결정하기보다 유방 전문 의료진과 추가 초음파나 다른 검사가 필요한지 상담하는 것이 좋아요.
유방암 검사비와 초음파 비용도 미리 확인해보세요
유방촬영 후 치밀유방 소견이나 이상 소견이 나오면 추가 초음파와 진료 비용이 궁금해질 수 있어요.
검진 목적의 유방초음파인지, 유방이나 겨드랑이 질환이 의심돼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인지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본인부담금이 달라질 수 있어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유방이나 겨드랑이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와 양성 종양을 추적관찰하는 경우 등에는 급여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일반 건강검진 목적으로 받는 초음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어요.
유방초음파를 예약하기 전에는 검사 비용뿐 아니라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실손보험 청구 가능 여부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같은 검사라도 검진 목적인지, 의사의 진료 후 질환이 의심돼 시행하는 검사인지에 따라 비용과 청구서류가 달라질 수 있어요.
유방암 증상이 없다고 검사를 미뤄도 되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겪고 나서 알게 된 것은 유방암이 반드시 통증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가슴이 아프지 않더라도 새롭게 생긴 멍울이 있을 수 있고, 아무것도 만져지지 않는데 검진 영상에서 발견되기도 해요.
현재 국가 유방암 검진은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촬영을 시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정기검진 날짜가 아직 남았더라도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겼다면 검진 시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 새롭게 만져지는 유방이나 겨드랑이 멍울
- 한쪽 유방의 갑작스러운 크기나 모양 변화
- 피가 섞이거나 저절로 나오는 유두 분비물
- 새롭게 생긴 유두 함몰
- 유두나 유륜의 반복되는 습진성 변화
- 유방 피부의 함몰, 붉어짐 또는 귤껍질 같은 변화
- 한쪽에 지속되는 유방 통증
이런 증상은 양성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요.
그러니 너무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혼자 결론 내리고 오랫동안 미루지도 않았으면 해요.
지금 가슴에서 새롭게 생긴 멍울이 만져지거나 치밀유방 추가검사를 미루고 있다면 통증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가까운 곳만 찾기보다 유방촬영과 초음파검사가 가능한지, 이상 소견이 나왔을 때 진료와 조직검사까지 연결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아요.
유방촬영에서 치밀유방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치밀유방 초음파를 권하는 이유와 6개월 뒤 진단받은 경험 읽기 →
유방암 환자로서 지금 꼭 전하고 싶은 말
저는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질 때까지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때는 이미 암의 크기가 제법 컸고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도 있었어요. 치료를 받는 동안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어요.
지금 유방에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지는데도 아프지 않으니 괜찮겠지 하고 있다면, 통증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았으면 해요.
또 유방촬영 결과에서 치밀유방이나 추가검사 권고를 받았다면 그냥 넘기기보다 내게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의료진에게 한 번 더 물어보세요.
검사를 받는다고 모두 암이 발견되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확인하고 별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오래 불안해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어요. 그리고 혹시 문제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확인하는 것이 이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 글은 제가 직접 겪은 유방암 증상과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증상이 나타나는 방식과 필요한 검사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의 검사와 치료는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야 해요.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에는 치료 일정뿐 아니라 병원비와 건강보험 혜택도 확인하게 돼요. 암환자 산정특례의 적용 대상과 진료비 부담 경감 내용을 공식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